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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도 모르는 도로 위? 우리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중국발 미세먼지

기자명 : 조연희 입력시간 : 2014-03-05 (수) 10:57

한치 앞도 모르는 도로 위? 우리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중국발 미세먼지

작년 연말부터 이따금씩 들려오는 미세먼지주의보. 이제는 초미세먼지주의보까지 발령되어 우리의 기관지는 물론 여러 사업장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이것은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대기오염물질로부터 영향을 받아 원인이 된다. 가시적으로도 확인되는 미세먼지는 바깥에 조금만 있어도 목이 칼칼해지고 코가 따끔해질 정도로 그 농도가 날이 갈수록 진해지고 있다. 우리는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며 미세먼지를 이겨내고 있지만 그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우리를 괴롭히는 미세먼지. 대체 어떤 것인지 자세히 한 번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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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보로도 경고하는 미세먼지주의보! 이제는 재해수준
2월 26일, 중국발 스모그가 밀려오면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시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발령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이틀 넘게 48시간 이상 이어지는 사상 최장의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다. 초미세먼지는 폐 속으로 직접 들어가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외출을 삼가달라는 뉴스 속보까지 내려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무엇이고 어떻게 건강에 유해하다는 것일까. 예방대책은 없는 것일까?
우선 미세먼지란, 공기 중에 건강에 해로운 작은 입자의 먼지를 말한다. 작은 입자를 뜻하는 PM(Particle Matter)과 알갱이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000분의 1mm)보다 작다는 뜻으로 PM 10으로 나타낸다. 대기환경(PM 10)으로 표시된 문구를 방송과 신문기사를 통해서 종종 보았을 것이다. PM-10은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 정도로 엄청나게 작은 먼지이다. 미세먼지 중 입자의 크기가 더 작은 미세먼지를 초미세먼지라 부르며 지름 2.5㎛ 이하의 먼지로서 PM2.5라고 한다. 미세먼지는 우리가 호흡할 때 코털이나 점막에 걸러지지만, 초미세먼지는 코털이나 점막에도 걸러지지 않고 호흡과 함께 폐 속으로 흡입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는 연소 작용에 의해 발생되므로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환경부는 지난 1995년 1월부터 10㎛ 이하의 미세먼지(PM 10)를 새로운 대기오염물질로 규제하고 있으며, 2015년 1월부터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 2.5)에 대한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미세먼지의 대기환경 기준은 24시간 평균 100㎍/㎥ 이하이며, 1년간 평균 50㎍/㎥ 이하이다. 2015년부터 시행되는 초미세먼지의 대기환경 기준은 24시간 평균 50㎍/㎥ 이하이며, 1년간 평균 25㎍/㎥ 이하이다.
대기오염상태는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에서 ‘대기오염모델’을 이용하여 대기질을 예측한다. ‘대기오염모델’에 태양과 바람, 온도, 습도, 풍속, 풍향의 기상정보와 공식적인 대기 중 오염물질 배출량을 입력시켜 대기 중 오염농도를 구한다. 대기오염도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과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중국 대기오염물질의 영향을 모두 받는데, 이중에서도 중국 오염배출의 영향이 약 30~50% 정도나 된다.
종종 봄철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와 초미세먼지를 포함하고 있는 스모그 사이의 차이를 헷갈려하는 경우도 있다. 황사는 봄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중국 북쪽 사막지역의 모래가 녹아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건너오는 모래바람이다. 모래바람 자체는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산업지역을 거치면서 모래바람 속에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우리나라까지 건너오게 되면 그때 바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스모그는 인간의 활동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말한다.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 자동차의 배기가스, 가정에서 사용하는 보일러 및 가스, 생활용품들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에 의해서 생성되는 오염물들이 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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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시행되는 미세먼지 예보제, 그러나 긴가 민가?
현재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예보제를 2013년 8월 30일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매일 오후 5시에 내일의 미세먼지 등급을 발표하는 것이다. 국민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그날그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기 위해서 시행되었다.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본 예보를 시작하고 있고 2015년부터는 PM10보다 더 걸러서 초미세먼지를 알려주는 PM2.5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미세먼지에 대해 예측을 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예측기술로는 상당히 어렵다. 그러던 중 미세먼지가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던 작년 연말부터 계속해서 언론에 뭇매를 맞기도 했다.
2013년 12월 5일을 보면, 환경과학원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으나 오후가 되면서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보와 달리 서울에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 영등포구는 평상시 먼지의 5배에 달했고 수도권에서도 200마이크로그램 가까이 치솟은 곳이 많았다. 이에 환경과학원은 오염물질의 체류시간을 잘못 계산했다고 해명하였으나 그 다음날의 예측도 빗나갔다. 이날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정상 수준이었던 것이다. 이밖에도 여러 차례 뒷북 예보 수준이 아닌 ‘거꾸로’ 예보 수준을 보여주었다. 왜 미세먼지가 영향을 주었던 날마다 예측을 하지 못했던 것인가. 환경과학원 측은 바람을 예측하는 것이 현재 기술로는 어려우며 다양한 기상자료를 활용해 예측정확도를 높이겠다고 해명했다. 이것과 더불어 현재 우리나라 미세먼지 예측기술 수준 역시 상당히 낮다. 우선 전문적인 미세먼지 예보관이 없을뿐더러 예측모델의 정확도도 낮다. 그리고 중국의 스모그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활용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기상청과 환경부의 미세먼지 관측자료도 공유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처리시간이나 자료의 양도 적어서 그에 따른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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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미세먼지에 급성 노출 시에는 기도의 자극으로 인한 기침과 호흡 곤란이 발생하며, 천식이 악화되고 부정맥이 발생한다. 만성 노출 시에는 폐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하고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심장이나 폐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영향이 더 크며, 심지어 건강한 성인이어도 높은 농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들을 경험하게 된다. 흡입되는 미세먼지는 활동의 강도와 기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도 과격한 실외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는 기도와 폐에서 박테리아를 불활성화하거나 제거하는 인체의 방어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호흡기계 감염을 초래하게 한다. 미세먼지에 의한 심혈관질환의 발생은 산화스트레스 및 염증 반응, 그리고 자율신경계의 장애와 혈액 응고 능력의 변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어린이, 가임기의 여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미국의 일리노이 지역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10ug/m2 증가할 때 심근경색이 있었던 사람은 2.7배, 당뇨병을 가진 사람은 2.0배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우리나라에서 연구에서는 심부전환자가 사망위험이 약 2.5배 높았다. 어린이 역시 매우 미세먼지에 노출된 어린이에서 호흡기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였으며, 폐기능이 발달하는 시기에 호흡기가 이런 위험물질에 노출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폐 기능에 영향을 주게 된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학생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런 오염 물질에 장기간 노출된 어린이는 성인이 되었을 때 폐기능이 낮을 가능성이 4.9배나 높았다. 또한 이런 폐기능 저하는 심혈관계질환과 당뇨병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오염이 기준치 이하로 유지되어도 민감한 어린이에게는 더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들은 누구나 청정 지역에서 살기를 바라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경의학적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의 노출은 재태 기간에 비해 작은 체중아의 출산과 관련성이 보고되었고, 2.5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초미세먼지의 노출은 저출생, 체중아, 조산아, 재태 기간에 비해 작은 체중아를 출산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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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알아야만 한다! 미세먼지 예방법
사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 학문적, 정책적, 외교적의 노력이 필요하나 그렇다고 당장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대개 도로변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도로변에서 운동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 실외 활동 시에는 일반마스크보다 황사마스크를 착용하고 불가피한 외출 후에는 코와 손을 잘 씻는 것이 좋다. 창문을 열어 두면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창문을 닫아야 한다. 에어필터나 공기청정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실내에서 흡연을 하거나 촛불을 켜는 것은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고 집에 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외출을 해야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평소 렌즈를 착용할 경우에는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안경을 쓰지 않는다면 선그라스를 써서 눈을 보호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환기를 할 수 없는데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면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오전 중으로 환기를 시키고 그 후에 분무기로 창문 주위에 물을 뿌려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를 가라 앉혀야 한다. 그런 다음에 물걸레로 바닥과 주위를 닦아주면 된다. 환기를 시킨 후에는 반드시 물청소를 해주어야만 한다. 또 하나의 팁, 귀가 후 입었던 옷을 털어내고 소금물을 넣어 세탁하면 살균 소독 효과가 있다. 옷에 묻어 따라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소금물로 세탁하여 없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출 후에는 꼭 손발을 씻고 얼굴 세안 시 클렌징크림에 소량의 소금을 넣어 충분히 녹인 후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세안하는 것이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 예방을 위해서는 폐 염증에 좋은 배와 중금속 배출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해조류, 해독 작용이 있는 마늘, 기침과 가래를 완화해주는 생강 등의 음식이 좋다. 더불어 기관지 점막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에는 녹황색 채소와 물, 마늘, 해조류 등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 녹황색 채소는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그중에서도 해조류는 중금속 배출에 탁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조류에는 알긴산이 포함돼 있어 각종 노폐물을 배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마늘도 미세먼지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마늘에 있는 알리신은 살균작용을 해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준다.
보통, 황사가 짙은 날이나 먼지가 많은 날 삼겹살이 좋다고 알고 있지만, 삼겹살과 같은 돼지고기류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먹으면 오히려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잘못된 상식으로 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취재 조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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