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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통령 정면충돌…

정치권 태풍의 눈 “정치 보복” vs “분노”…MB-文 대통령 상호 비난
기자명 : 편집부 입력시간 : 2018-02-08 (목)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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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 뛰어넘은 강도 센 발언

적폐청산을 놓고 전, 현직 대통령끼리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거론한 것에 대해 분노라는 단어를 꺼내들며 격한 반감을 드러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을 운운한 데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언급한 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전날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처음에는 노 코멘트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즉각 말씀드리는 것보다 정리된 상황들을 하는 게 맞는 것이라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날 오전 티타임 때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라고 표현하면서 분노금도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은 강도가 센 발언이다. 이에 대해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말씀을 듣는 입장에선, 그게 더 센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청와대는 또 문 대통령의 발언이 검찰 수사의 가이드 라인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검찰에 개입하는 것 같은 (이 전 대통령의) 표현이 정부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면서 청와대가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말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다. 새로운 나라 만들라는 정부가 그런 지침, 꼼수는 쓰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 문 대통령의 노무현 트라우마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민감하면서도 강경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소위 노무현 트라우마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잘 알려졌다시피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검찰 수사를 받을 때 변호인을 맡았다.

그 누구보다 당시 검찰 등 사정기관의 행태에 대해 직접 피부로 느낄만한 위치였다. 그런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평생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지난 대선 때 방송토론회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문 대통령이 감정을 드러내 험악한 장면이 연출된 것도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발언이 나왔을 때다.

대선을 2주 앞두고 열린 425‘19대 대선후보 원탁토론회에서 당시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여부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홍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수사기록을 보면 당시 중수부장의 말은 노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돈을 요구했다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이보세요. 제가 조사 때 입회한 변호사입니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잠시 당황한 홍 후보는 아니 말을 왜 그렇게 버릇없이 하느냐. ‘이보세요라니라고 맞받아치는 등 잠시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이 다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거론하면서 정치보복이라고 단정하자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검찰 수사와 연관된 정치 문제에 대해 직접 의견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전직 대통령을 향해 고강도의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과 친노(친노무현)계는 이명박 정부의 무리한 검찰수사가 노 전 대통령의 비극으로 이어졌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런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거론하면서 정치보복 운운하는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이 문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린 셈이다.

 

# 정치권에 미칠 파장은?

, 현직 대통령이 마주보며 달리는 열차처럼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자 정치권도 들썩거리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적폐청산 수사를 정치공작, 짜맞추기 수사라고 강변한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품위와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재임 시절 권력형 비리 사건 수사에 노 전 대통령 서거를 끌어들인 것은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도 넘은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청와대 발표와 궤를 같이하는 수준이다.

국민의당도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후안무치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다스는 누구 것인지, 특활비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이 전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이 있어야 할 자리는 기자회견장이 아니라 차디찬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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