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투데이
총 게시물 1,568건, 최근 0 건
 

 

박근혜 대통령, 직무정지 이후 첫 언론인터뷰

“탄핵, 오래전부터 기획됐다는 느낌”
기자명 : 편집부 입력시간 : 2017-02-10 (금) 09:44

박근혜 대통령, 정규재TV인터뷰 내용2.jpg

 

박근혜 대통령은 인터넷 팟캐스트 정규재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 이후 전개된 촛불집회,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특검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등에 대해 1시간여 동안 담담하게 의견을 밝혔다.

언론 등을 통한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답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의 까칠한질문에도 비교적 여유를 갖고 차분하게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정규재TV’ 운영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단독 인터뷰 전문이다.

 

국회에 누드그림 전시, 이게 정치 현주소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는 진짜 모르는 일

심부름꾼 최순실 사익추구 몰랐던 게 불찰

정유라 개명 이번에 알았는데 내 딸이라니

특검 수사는 받을 것시기·장소 조율 중

 

정규재TV 단독 인터뷰 내용 (전문)

 

엊그제 국립서울현충원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설 전에는 현충원에 가서 참배하고 부모님을 찾아뵙습니다. 이번에는 착잡한 심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말씀도 좀 오래 드렸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다 말씀 드릴 수 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국회에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아무리 심해도 넘어서면 안 되는 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 거리낌도 없고, 죄 의식도 없이 쉽게 하는 걸 보면서 한국정치의 현주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탄핵을 요구한 국민들은 우리의 지도자가 왜 최순실 씨한테 놀아났나, 혹시 판단능력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청와대에서 굿을 하거나 향정신성 의약품에 중독됐다는 소문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 절망감이 반영된 것 아닐까요.

향정신성 약품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것 근처에 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굿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허황된 이야기입니다.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냈다면 탄핵근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왜 정정보도 요청이나 소송, 그리고 반론권이라든지 이런 절차가 작동되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설도 있지 않습니까.

“(소문이나 각종 유언비어 등이) 한번 만들어져서 바람이 만들어지면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미 짜여진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는 받아들이지 않는 풍조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이야기라도 할 수 있지. 그때는 뭘 해도 그건 아니다이런 식이었습니다.”

일부 방송에서 최씨가 연설을 첨삭했다고 폭로했을 때 이를 일부 시인하셨습니다. 일련의 대국민사과가 그 이후 수없이 쏟아진 의혹을 모두 시인해버린 측면도 있다고 보는데요.

우리 사회에서는 사과를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 사과를 한 것은 연설문의 표현이나 홍보적 관점에서 (조언을) 받아들인 게 전부인데 저렇게 어마어마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몰랐던 이야기, 가령 최씨가 사익을 취했다거나 하는 것에 대해 나의 불찰이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정윤회 씨와의 밀애설도 나왔습니다.

품격 떨어지고 민망한 이야기입니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정씨는 오래전에, 제가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전에 다른 사정으로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그 이후에 만난 적이 없습니다. 사실에 근거가 없는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씨와 다른 이유로 오래전에 떠났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밝힐 수 없습니까.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최씨와 고영태 씨의 관계를 아십니까.

고영태 씨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정유라에 대해서도 허다한 소문이 있습니다. 정유라가 대통령의 딸이라고 말입니다.

품격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끔찍한 거짓말, 저질스런 거짓말입니다.”

정유라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입니까.

어릴 때 봤습니다. 정유연에서 개명했다고 들었는데 저는 최근까지 유연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최순실 씨가 최서원으로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특검에서는 최씨와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동일체라고 했습니다. 예금통장을 같이 사용하십니까.

그런 것 없습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경제공동체라는 것은 엮어도 너무 엮은 것입니다.”

최순실 씨가 국정농단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최씨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교육문화수석 등을 통해 대통령 뒤에서 조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국정농단이 인사, 기밀누설, 정책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정책과 기밀누설은 말이 안됩니다. 인사는 가능한 한 여러 곳에서 천거를 받아 최적 인물을 찾게 되는데 공식라인에도 있고 다른 곳에서도 추천을 합니다. 물론 추천을 받아도 절차가 있어서 검증을 하고 비교해 보고 이 사람이 잘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인사를 합니다. 인사는 한두 사람이 원한다고, 천거한다고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최씨가 인사를 천거하는 과정에서 문화부외에 다른 부처는 없었습니까.

문화 쪽 외에는 없습니다.”

최씨가 인사 추천을 할 때 직접 최씨와 말을 하셨습니까. 아니면 인사 비서라인을 통해 이뤄졌습니까.

비서관을 통해 합니다.”

대통령으로서 막아야할 것을 놓치지 않았냐. 다시 말해 개인의 윤리는 충실했는데 대통령으로서의 윤리에 대해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잘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씨가 여러 회사를 만들었는데요. 이런 것을 모르셨습니까.

네 몰랐습니다.”

특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 건 개인적으로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해 알지 못합니까.

모르는 일입니다.”

이른바 개혁의 대상인 국회와 언론, 노조 검찰 이른바 4대 세력이 동맹군을 만들어 대통령을 포위하고 침몰시키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허황된 이야기가 떠돌다 보니 그걸 사실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있었고, 개혁추진에 반대세력도 있었고,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도 합류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그동안 추진해온 노동개혁과 같은 개혁과제가 잊혀지는 거 아닐까요.

개혁을 할 엄두가 날까요. 영원히 물 건너 갈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누군가가 언론 뒤에서 자료를 주거나, 굳이 음모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뒤에서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보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습니다.”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구체적인 인물이라도 있습니까.



 

☞특수문자
hi

 
최신뉴스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로83(문래동3가 82-25) 아라비즈타워5층 / 대표 02-753-2415 / 직)2678-2415 (서울라11584)

시사뉴스투데이소개 | 광고/제휴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새소식

Copyright ⓒ 시사뉴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