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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북한정권 개입

“치밀한 사전계획”
기자명 : 편집부 입력시간 : 2017-03-07 (화) 10:19

김정남 암살(1).jpg

  

- 말레이 경찰청장 수사발표

에 돌아간 4명 송환 요청치밀한 사전 계획

손에 독극물 묻혀 얼굴에 발라수차례 예행연습

고려항공 직원 1명도 연루과 수사공조 안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은 북한에 의해 피살됐다는 2차 중간 수사결과를 지난 22일 발표하고 북한 정부에 대해 용의자 송환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범행에는 북한 대사관의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도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정오 쿠알라룸푸르의 경찰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5명의 북한 국적자의 행방을 추적 중으로 4명은 말레이시아를 출국했다는 강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들은 평양에 입국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카르 청장이 언급한 4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는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리지현(33)·홍송학(34)·오종길(55)·리재남(57)과 말레이시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리지우(30) 등이다.

바카르 경찰청장은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보이는 4명을 북한정부는 송환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북한 대사관에 근무중인 2등 서기관 한명과 고려항공 직원 한명을 추가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에따라 김정남 암살은 사건 발생 열흘만에 북한 당국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사실상 판명됐다. 직접적인 범행은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인 도안 티 흐엉(29)과 시티 아이샤(25)에 의해 이뤄졌다. 바카르 경찰청장은 화학물질 종류의 확인이 필요하고 실행범들은 사전에 여러 차례 예행연습을 하는 등 철저하게 계획된 훈련을 받았다흐엉이 맨손에 독극물을 묻혀 얼굴에 발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남아 용의자 2명은 독성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과의 공조수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망자의 성명은 김정남의 여권에 표기된대로 김철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려면 DNA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의 시신 인수를 위해 그의 장남 김한솔 등 유가족의 말레이시아 입국과 관련해 신변안전을 보장할 테니 연락하라는 입장을 제시했다. 또 인도네시아 수사 당국도 자카르타의 한 북한 식당을 스파이 거점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번 사건의 배후 기지로 자카르타가 급부상하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이날 인도네시아 오케존(OKEZONE)을 인용, 현지 경찰 당국이 자카르타에 있는 한 북한 식당을 북한 공작원들의 거점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김한솔, 시신인수 위해 말레이시아 입국설

이날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누르 잘란 모하멧 말레이시아 내무부 차관은 만약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오기를 원한다면 외교부 또는 다른 정부 당국과 접촉하라우리는 이 나라에서 또 다른 죽음을 원치 않는 만큼 ()한솔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솔은 부친의 시신 인수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김정남 사망첫 반응남조선의 음모책동

공민 쇼크사로 규정김정남 이름은 거론 안해

 

북한이 2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사망 사건을 공화국 공민의 사망으로 지칭하며 북한 배후설은 음모책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지난 213일 말레이시아에서 외교여권 소지자인 우리 공화국 공민이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갑자기 쇼크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한 것은 뜻밖의 불상사가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담화는 우리 대사관에서는 (사건이) 심장쇼크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된 것만큼 부검을 할 필요가 없으며 더욱이 사망자가 외교여권 소지자로서 빈협약에 따라 치외법권 대상이므로 절대로 부검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밝히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측의 부검 강행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고 인권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며 인륜도덕에도 어긋나는 반인륜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말레이시아 측의 부당한 행위들이 남조선 당국이 벌려놓은 반()공화국 모략 소동과 때를 같이하여 벌어지고 있다이것은 명백히 남조선 당국이 이번 사건을 이미 전부터 예견하고 있었으며 그 대본까지 미리 짜놓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도 주장했다.

 

담화는 북한의 소행이라는 한국 보수언론들의 주장은 낭설이라며 이러한 음모책동의 목적이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고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는 박근혜 역도의 숨통을 열어주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딴 데로 돌려보려는 데 있다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 말레이시아 경찰이 객관성과 공정성이 없이 그 누구의 조종에 따라 수사방향을 정하면서 의도적으로 사건 혐의를 우리에게 넘겨씌우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번 담화는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13일 암살된 후 북한이 사건과 관련해 보인 첫 공식 반응으로, 담화에 김정남이라는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강철 대사 국익보호 못하면 귀국 후 총살형

말레이시아의 베테랑 외교관

 

강 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북한의 국익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 소환돼 총살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말레이시아의 베테랑 외교관이 내다봤다.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중국보(中國報)211980년대 중국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를 지낸 나두 단니스 인니시를 인용해 장용철 전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2014년 초 처형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강 철 대사 전임인 장용철 대사는 북한 2인자였던 장성택의 조카로 지난 201312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명령으로 장성택 처형 직전 평양으로 소환된 이후 총살형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단니스 전 대사는 강 철 대사가 전심전력으로 조국을 방어하지 못한 것으로 비춰지면 똑같은 운명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강 대사도 그런 상황을 우려해 말레이시아를 공격하는 격렬한 수단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피살된 김정남은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문제가 될 수 있다왜냐하면 말레이시아 외교 당국은 그를 정식으로 외교관으로 인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공식적인 허가를 받지 않고 북한이 외교관 여권을 만들어 사용했기 때문에 양국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번 사건(김정남 외교관 여권)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각종 방법을 동원해 문제 삼기로 결정한다면 이번 사건이 북한과 중국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말레이시아가 아무런 이익도 없는 평양에 왜 대사관을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만약 평양 주재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해도 말레이시아 납세자들이 실망감을 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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