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따라서 역사왜곡 시작한 중국

기자명: 최지영   날짜: 2012-07-03 (화) 10:28 7년전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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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따라서 역사왜곡 시작한 중국

막무가내로 우기기는 일본보다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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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 도둑질해가는 중국

지난해 6월 21일 중국이 아리랑을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해 우리의 뒤통수를 쳤다.

지린신문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조선족 전통 민요와 풍습을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국무원이 발표한 제3차 국가 무형문화유산 목록에는 랴오닝(遼寧)성 톄링시 판소리와 옌볜조선족자치주 아리랑, 가야금, 결혼 예순돌을 기념하는 회혼례, 씨름 등 5가지 조선족 민요와 풍습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앞서 2009년에는 조선족 농악무가 국가 무형문화재에 등재됐고, 조선족 전통 풍습인 환갑례와 전통 혼례, 한복, 상모춤 등도 이미 중국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상태다.

2005년 국가 무형문화재에 오른 상모춤은 올해 중국 농민 춘제 축제인 `농민 춘제완후이(春節晩會)`에 출연하고 중국 전역에서 순회공연을 펼쳤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은 조선족을 비롯해 55개 소수민족 문화를 한족 문화와 융합하는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 1987~1988년 발행해 현재까지 쓰는 화폐에는 한복 차림을 한 조선족이 등장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조선족 부채춤과 장구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은 지방 전통문화 보호와 전승 차원이지만,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자신들 문화유산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염려를 자아낸다.

 


선수 치는 중국, 뒷북치는 한국정부

우리나라 전통민요인 아리랑을 중국 정부가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자 우리 정부가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한국 정부는 유네스코에 아리랑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달라고 신청했다. '중국 정부가 유네스코에 등재할 것이다'라는 말이 나온 지 1년 가까이 지나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유네스코에 지난 6월초 신청했다. 11월 말쯤이면 등재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선아리랑연구소 관계자는 "2008년도부터 지적했던 일인데 정부가 너무 늦게 추진한 감이 있다. 그리고 유네스코 등재 신청이 예전처럼 심사하고 그런 시스템이 아니어서 예전보다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또 아리랑이 현행법에 막혀 국내에선 무형 문화재로 지정이 되지 않음에 따라 법 개정을 통해 내 년쯤이나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아리랑 페스티벌을 열기로 하는 등 부랴부랴 뒷북대응에 나섰다.

아리랑 페스티벌이 단지 예산만 들어가는 그야말로 행사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선아리랑연구소 관계자는 "소리꾼들이 노래와 연구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고 지원해 줄 수 있어야한다. 월드컵 때 자연스럽게 나온 아리랑처럼"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페스티벌 비용 등으로 올해 수십억 원이 들어가는데 예산만을 들여 선전선동하는 식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짝퉁의 나라 중국, 역사마저도 짝퉁

미국에 필적하는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중화사상의 또 다른 표현이자 자국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인 만리장성을 역사 왜곡에 동원하고 있다. 만리장성은 중국의 아전인수식 역사관에 의해 '이만리장성'으로 고무줄처럼 늘어나 한국의 유구한 역사를 빨아들이는 괴물로 둔갑해 버렸다. 장성은 서쪽 간쑤 성 자위관에서 동쪽 허베이 성 산하이관까지 6천352㎞라는 게 중국학계의 정설이었다. 황허(黃河) 중·하류 지역 한족(漢族)이 북방 이민족의 침략에 대비, 진시황 시절 쌓기 시작해 명나라 때 완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6월 5일 장성 길이를 2만 1천196.8㎞로 수정해 발표함으로써 우리를 분노하게 했다. 중국 국가문물국이 2007년부터 고고학 조사를 한 결과, 옛 고구려와 발해의 주 활동무대였던 지린·헤이룽장 성과 서쪽 신장웨이우얼 자치구도 만리장성 유적지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정말 어이가 없다.

우리의 뿌리와 정체성을 위협하는 중국의 고대사 왜곡은 위험수위를 넘은 지 오래다. 중국은 2002년부터 고구려·발해 역사를 중국사로 편입시키기 위한 '동북공정'을 끈질기게 추진해 오고 있다. 조선족이 자국의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로 '아리랑'을 비롯, 우리 민족혼이 깃든 전통문화유산을 자기들 것으로 취하려는 시도를 수시로 감행하고 있다. 한반도 통일이나 북한의 공중분해 시 생길지 모를 영토분쟁에서 연고권을 주장하려는 속셈이다. 이는 1980년대 확립된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에서 출발한다. 과거에 역사와 전통을 달리했으나 현재 중국 안에 있는 한족과 56개 소수민족을 묶어 하나의 중국사로 설명할 수 있는 중화민족으로 통합해 내부 안정을 다지자는 것이다.

이 논리는 중국 영토 내 모든 민족의 역사는 중국의 것이라는 패권주의적인 신중화주의로서 시간·공간적으로 오류가 있다. 역사는 인류의 과거 행적을 다루는 학문으로 인간이 주체다. 국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명멸하고 국토 크기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중국은 관점을 역사 이래 영역이 가장 넓어진 오늘날과 영토에 고정시켜 놓고 땅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면서 옛날 남의 나라 땅에서 일어난 일을 두고 "예나 지금이나 중국 땅, 중국사"라고 우긴다.

중국 조상들의 고사에서 역사적 교훈을 얻지 못하고 가짜 역사를 만드는 건 사회 전반에 짝퉁이 판치는 중국의 나쁜 이미지만 고착화하는 꼴이다.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고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앞둔 한·중 교류협력과 이해증진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중국이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며 생떼를 쓰는 한 양국이 우호적으로 협력해 동반 성장하는 아름다운 우정과 행복한 동행은 요원할 뿐이다. 고대사 조작과 남의 역사 찬탈을 즉각 중단하라.

 


취재_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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