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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돌고래 사망 사건

기자명 : 편집부 입력시간 : 2017-04-03 (월)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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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는 총 예산 2억 원을 들여 일본 다이지에서 구입한 4~5살 난 암컷 큰 돌고래 2마리를 지난 9일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옮겨왔다.

그러다 반입 4일 만인 지난 13일 돌고래 1마리가 먹이를 거부하고 혈변을 보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다 결국 폐사했다.

반입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고래박물관의 돌고래 쇼를 과연 지속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세균성 기관지 폐렴? 커지는 의혹

이송과정에 문제는 없었는가...

고래박물관은 27일 오후 815분께 긴급 보도자료 를 내고 경북대학교 동물병원 부검 의뢰 결과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출혈성 기관지 폐렴이라고 발표했다.

보도자료 에는 "지난 9일 신규 반입된 큰 돌고래가 13일 저녁 915분께 폐사한 것과 관련해 14일 경북대학교 동물 병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출혈성기관지 폐렴 및 혈흉으로 인한 호흡곤란 및 출혈성쇼크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균성 기관지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은 모르가넬라 모르가니(Morganlla morganii)’, 보통 장이나 항문에 있는데, 기회감염(병원성이 없거나 미약한 미생물이 면역체계가 약해진 사람이나 동물에 감염되는 일)으로 장출혈과 폐·기관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사한 돌고래에서는 이 균이 장이 아닌 기관지와 폐에서 검출됐으며, 어떤 경위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환경·동물단체로 구성된 울산 남구청 돌고래 수입반대 행동은 장시간 이송에 따른 충격과 스트레스, 이송에 사용된 컨테이너 수질 등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래박물관 측의 과실이 아니라 폐사한 돌고래 개체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뿐이다고 비판했다.

울산 남구청 돌고래 수입행동 측은 또 건강하던 돌고래가 기회감염으로 폐사했다면, 다이지 측이 돌고래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은폐하고 한국으로 수출한 결과라며 남구청은 다이지로부터 국민의 세금을 돌려받을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남구청 돌고래 수입행동은 관리부실과 무리한 이송으로 돌고래를 폐사시킨 울산 남구청이 폐사한 돌고래에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되며, 돌고래 쇼 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박물관은 보도자료 만 이메일로 송부한 후 공식적인 브리핑을 실시하지 않아 시민단체는 사안의 중대성에 대해 안일한 조치라고 비판하고 있다.

게다가 보도자료 에는 돌고래 부검을 지휘한 경북대 동물병원의 의사 이름이 밝혀져 있지 않았는데 이를 두고도 전국 동물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사건인 만큼 부검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브리핑을 갖고 담당의사가 직접 나와 설명을 해야 신뢰를 가질 것 아닌가 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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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수조안에 납치된 돌고래 가족들

납치된 동물들에게 무엇을 얻을 것인가...

울산남구가 일본 다이지에서 2억원을 구입한 일본 다이지는 어떤 곳인가..

일본 와카야마 현 다이지초 인구는 3500명밖에 안되지만 돌고래사냥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바다 속 에서 살아가는 거대한 돌고래 떼가 나타나면 사냥 배 들이 일제히 추격을 시작 코브에 갇혀놓고 조련사들이 전시용 돌고래를 고르는데 이들은 보통 어린 새끼들이다. 손으로 밀고 끌고 잡아 올리는 동안 필사적으로 저항하던 돌고래는 낚싯배에 긁히고 부딪힌다. 죽음을 무릎 쓰고 몸부림치는 돌고래와 사냥꾼들 바로 아비규환의 모습이다.

이러한 악몽 같은 돌고래의 경험은 바로 사람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다.

이렇게 이틀 동안 그물 속에서 사냥꾼과의 사투 끝에 납치된 돌고래는 보통 총 50마리가 넘고 약 4일 동안 그물 속에 갇힌 돌고래들은 힘에 못 이겨 사체가 물위로 떠오르거나 스트레스로 머리를 낚시 배에 계속 부딪혀 피투성이가 되기도 한다.

그나마 운 좋게 그물 밖으로 탈출한 돌고래는 차마 가족을 떠나지 못해 그물 가까이를 배회한다. 보통 5일째가 돼서야 머릿수를 채우고 낚시 배들은 그물을 걷고 반 토막만 남은 돌고래들을 도살하거나 바다로 내보낸다. 그나마 기적적으로 5일 만에 풀려난 가족을 잃은 돌고래들이 트라우마 를 딛고 다시 정상적으로 살아갈지는 미지수다.

이렇게 돌고래를 납치 사냥하는 다이지의 돌고래를 울산 남구는 2억을 주고 수입하기로 결정했고 그나마 이송한 후 제대로 된 사인도 밝혀내지 못하고 의혹만 키운 채 죽게 만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애기 한다. 전국에 수많은 동물원이 있고 동물들이 있는데 왜 돌고래에만 민감 하느냐고... 물론 동물들을 가둬놓고 사람들이 구경하는 것은 동물 종을 떠나 그 자체가 동물학대다. 하지만 우리가 그나마 용인하는 것은 우리가 즐거움을 가지는 대신 동물들에게 최대한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야생에서보다 더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2009년 개장 이후 총 5마리의 돌고래들이 죽어나갔다.

개장할 때 들여온 암컷은 2개월 만에 폐사했고 2012년 추가로 들여온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는 몇 달 후 전염병으로 죽었다. 심지어 죽은 돌고래를 화단에 묻어 죽음을 은폐하려다 발각되기도 했다. 암컷 돌고래가 새끼를 출산 할 때마다 언론에서는 경사라고 떠들었지만 새끼 한 마리는 3일 만에 다른 한 마리는 6일 만에 죽었다.

이런 관리행태를 넘어서 학대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고 비판하는 것이다. 이익집단인 세계동물원 수족관협회조차도 포획과정의 잔인함 때문에 자발적으로 다이지 돌고래 수입을 금지한 마당에 우리나라 지방정부는 수입신청을 하고 환경부는 허가를 내주는 모습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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