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걸쳐 인양 끝나…체펠섬 옮겨 정밀수색

기자명: 이부영 기자   날짜: 2019-06-12 (수) 14:58 15일전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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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13일만에 헝가리 유람선 인양
 

11일 오전 6시 47분(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있는 머르기트 다리. 수상(水上)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의 45m 높이 꼭대기에서 강물 속으로 드리워진 4개의 강철 와이어가 순간 팽팽해졌다. 지난달 29일 한국인 33명을 태우고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들어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7시 12분, 찌그러진 흰색 조타실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침몰 13일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곳곳이 찌그러지고 유리창이 다 깨진 허블레아니호의 형체가 서서히 시야에 나타났다. 인양을 시작한 지 50분쯤 흐르자 조타실 높이가 수면에서 약 1m쯤인 작업용 바지선 갑판과 엇비슷해졌다. 헝가리 구조대원들이 재빨리 사다리를 옆으로 연결해 선체로 뛰어들더니 7시 43분 롬보스 라슬로(58) 선장의 시신을 조타실에서 밖으로 꺼냈다.

첫 시신 수습을 마치자마자 헝가리, 한국의 구조대원 2명씩 모두 4명이 다시 선체로 뛰어들어 민첩하게 갑판을 샅샅이 훑었다. 그중 한 명이 조타실 뒤쪽에서 지하 선실로 들어가는 문을 땄다. 그는 '여기로 오라'는 의미로 황급히 손짓했다. 한꺼번에 여러 구의 시신이 눈에 들어온 듯했다.

8시 4분 한국인 성인 여성 시신이 먼저 나왔다. 베이지색 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3분 후 한눈에도 성인 절반 크기인 조그마한 시신 한 구를 구조대원이 품에 안고 나왔다. 허블레아니호에 오른 35명 중 유일한 미성년자인 김모(6)양이었다. 이어 8시 18분 다시 한국인 성인 여성 시신을 바지선으로 올렸다. 시신이 나올 때마다 사방에서 탄식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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