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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칼럼) 순천도호부 백성의 넋과 정유재란

기자명 : sntd01 입력시간 : 2017-01-11 (수)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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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이다. 4백 년 전의 역사를 상기해 보자. 일본으로부터 무참히 짓밟혀버린 한반도 땅, 한 미디로 지옥이나 다름이 없는 전쟁터였다. 지금도 그 잔해와 흔적들이 대처에 남아있어 우리들의 가슴에 멍에를 씌우고 있다. 결코 잊을 수 없고 지울 수 없는 치욕의 역사다. 하지만 역사의 수레바퀴는 변함없이 돌아가고 있다.   

1592년, 임진년에 시작된 왜란이 1598년, 정유년에 끝이 났다. 7년간의 전쟁을 치러야 했던  백성들의 고난과 역경은 말로써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정유재란”은 ‘호남을 말살하라’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호남 땅이 쑥대밭이 된 전쟁터였다. 당시 호남백성들이 겪어야 했던 고초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특히 순천도호부의 백성들은 왜놈들의 잔인무도한 전쟁으로 인해 온 산천이 불바다가 되었을 뿐 아니라 이름 없이 죽어간 혼령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 원혼들을 달래고 빌어줄 원혼 탑이나 기념공원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사료된다. 치욕의 역사라는 연유여서인지, 순천시 해룡면에 위치한 왜성복원도 지지부진하고, 조, 명연합군이 주둔했다는 검단산성도 답보상태로 초라하다.

지난해였다. 사단법인 정유재란역사연구회가 발족했다. 뜻을 모은 정사연 회원들은 당시, 순천도호부에서 일어났었던 정유재란의 묻혀 진 이야기를 들춰내어 왜곡된 역사바로잡기에 나섰다. 더욱이 회원들은 ‘이름 없이 죽어간 수군들과 백성들의 넋이 구천에 떠돌고 있다’며 ‘그들의 원혼을 달래고 추모하는 추모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당시의 순천도호부 동쪽은 광양현(光陽縣) 경계까지 15리, 북쪽은 같은 현 경계까지 25리, 남원부(南原府) 경계까지 60리, 곡성현(谷城縣) 경계까지 36리 이고, 남쪽은 바닷가까지 35리, 서쪽은 낙안군(樂安郡) 경계까지 31리, 동복현(同福縣) 경계까지 83리다. 서울과의 거리는 8백 34리이다. 군(郡)은 둘로 낙안(樂安)과 보성(寶成)이며, 현(縣)은 다섯으로 광양(光陽), 흥양(興陽), 능성(綾城), 동복(同福), 화순(化順)이었다. 게다가 5관 5포가 있었다.  

어쩌면 전라좌수사를 지냈던 이순신장군을 받쳐주었던 장수와 수군 그리고 백성들의 태반이  순천도호부백성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왜냐하면 이순신장군의 백의종군 길에서 나타나듯 구례, 곡성, 순천, 보성, 장흥, 강진, 진도, 해남 일원에서 얻은 수군과 군량미, 무기병참 등은 명량해전을 대승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또 방답 첨사 이순신, 흥양 현감 배흥립, 녹도 만호 정운, 낙안군수 신호, 보성군수 김득광, 광양현감 어영담, 사도첨사 김완, 순천돌격대장 나대용, 여도권관 김인영 등은 옥포해전을 승리로 장식했던 이순신장군의 휘하 장수들이다.     

최근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상기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암울한 현 시국이 지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거울로 비쳐져서일까? 그렇다. 올해가 정유년이다. 4백 년 전의 역사를 돌이켜봄으로써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역사가 기록돼야 한다. 

따라서 오늘의 위정자들에게 바라는 국민들의 심정은 하나같다. 당쟁을 버리고 오직, 국가와 국민들을 위하는 정책을 펼쳐서 국민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국가를 만들어 달라고 말이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와 일본 등 세계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로지 단결된 국력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맥락에서 순천시의 정유재란사업은 매우 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억 5천 만 원이라는 예산을 세워두고 정유재란 학술대회와 그에 따른 사업들을 펼칠 계획이다. 그 날에 참혹했던 현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병신년 해꼬리는 밟아야지
정유년 해오름은 잡아야지
이천십육 년 십이월 마지막 날
“내일 해돋이를 어디서 볼 건지”

언제나처럼 
푸른 울로 감싸는 友林친구
그 친구의 목소리가 해맑다
맏손자가 태어났다는 기쁨이 묻어나고
스마트폰 음성이 쩌렁쩌렁 울려 퍼지고
용암너럭바위 앞 바닷물이 울렁 거린다

갇힌 어둠 속을 뚫고
묻힌 바다 속을 헤쳐
홍시보다도 더 붉은 선홍불덩이 
솟아오름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바다 언저리 짚고 소망을
앞산 비탈길 밟고 심호흡 
오름 오름으로 오늘을 
언제나처럼

(김용수 詩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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