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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에 칼라를 말하다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세라믹아트공학과 황동하 주임교수
기자명 : 편집부 입력시간 : 2018-04-03 (화)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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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세라믹아트공학과 황동하 주임교수

한국의 도자기는 6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아마도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 선사시대부터 토기라는 형태로 도자기는 이땅에 태동 했다고 본다.

물론 우리나라 보다 대륙의 중국 도자기 역사가 먼저 시작하고 많은 기술적인 부분을 우리가 받아들였다고는 하지만 분명 우리만의 고유한 도자기 문화를 계승하여 지금까지 이어왔다고 봐야 한다.

모방을 뛰어넘는 한국만의 독창적이고 멋스런 도예의 세계는 결코 어느 나라못지 않은 소박함과 절제미, 고상함 속에 담겨져 있는 이땅의 혼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현대의 도자기는 예전 도공들의 전통적인 기술과 방식을 어렵게 계승해왔고 개인적인 작가의 감수성과 기술을 발전시켜 지금에 도예 문화를 형성 해왔다.

하나의 도자기를 탄생 시키는 과정에는 흙으로서부터 시작하여 시간, 공간 속에서 여러단계를 거쳐야만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그중에 단순한 토기에서 유약을 입히는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도자기로 태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유약 작업은 작품이 어떤 형태로 완성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작품으로 태어나는 도자기든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생활도자기든 사람들은 수많은 칼라로 치장된 도자기를 만난다.

이렇게 유약은 사람이 어울리는 옷을 코디하듯 도자기에 패션을 더 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유약을 연구하고 개발하는데 있어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후학양성을 하고 있는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세라믹아트공학과 황동하 교수는 수십만 가지의 유약 데이터 및 샘플을 보유하고 있다.

황교수는 기존 시판되는 유약은 다양성 면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유약을 만들어내는데는 한계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유약을 만들어내는 원소와 재료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 쓰이고 버리는 커피재 같은 것도 독특한 유약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최근에는 천연광물을 이용한 유약개발에도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전해져온 도자기의 전통유약도 존재하지만 21세기에 새롭게 태어나는 현대적인 유약이 지금도, 앞으로도 도자기에 새로운 패션과 칼라를 더 하는 것이다.

황교수는 가끔 연구실에 손님들이 방문하면 많은 실험 도구들과 유약에 사용되는 다양한 흙과 재료들로 정신없는 연구실을 보고 놀란다고 말한다.

본 기자 또한 굳이 설명을 안해도 짐작이 가는 부분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화이트 칼라로 깨끗하고 정리 정돈된 연구실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도자기 작업의 특성상 흙을 만지고, 유약을 바르고 가마소성의 과정은 어쩔 수 없는 예전 도공들이 하던 작업과 별반 차이 없다.

황교수의 하얀가운은 손가락으로 집어가며 세어야 할 만큼 수 많은 칼라로 칠 해져 있으며 금방 흙속에 파묻었다가 뺀 손처럼 황교수의 손은 흙과 함께 까칠해져 있다.

뭔가 부산한 연구실 바닥에 깔려있는 흙먼지는 오랜시간을 비워둔 잔재물이 아닌 도자기 작품에 새로운 신상옷을 입히기 위한 부단한 연구의 노력이라고 생각된다.

황교수는 책상에 올려져 있는 광물을 하나 보여주며 이번 작품은 이 광물을 주원료로해서 유약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다음에 새로 태어나는 작품은 어떤칼라를 입혀서 나올지 기대해본다.

취재 이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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