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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사, 옷의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직업

JK 패턴실 김진국 대표
기자명 : 편집부 입력시간 : 2018-05-10 (목)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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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패턴실 김진국 대표

옷을 만드는 과정을 떠올려보자. 우리 모두 어렵지 않게 몇 가지 단계를 떠올릴 수 있다. 먼저 원하는 천을 하나 선택한다. 그것을 사이즈에 맞게 자른 다음 재봉틀로 이어 붙인다. 하지만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원단두께 1mm의 차이로 몸 전체의 선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아름다움은 언제나 눈에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신비로운 틈에 존재한다. 옷을 만드는 사람은 옷의 무늬와 형태, 기능성과 유행의 조합으로 그 신비로운 곳에 도달하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옷은 과연 어떠한 과정을 통해 아름다움을 구현하는가.
티셔츠 원단의 앞판과 뒤판을 이어 붙이는 것만으로는 옷이 될 수 없다. 어깨와 가슴, 견갑골 등의 곡선은 3차원의 입체로서 고려되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옷의 도면은 직선과 곡선뿐만 아니라 많은 조각의 면들로 표현된다. 의류 업계에서는 이 단계를 도맡아 하는 이들을 일컬어 패턴사라고 부른다. , 패턴사는 디자이너가 상상한 옷을 현실에 구현하는 사람이다.

40년의 경력, 국내 유수한 브랜드의 수석 패턴사
JK 패턴실은 김진국 대표가 3년 전에 만든 의류 패턴 제작 회사이다. 김 대표는 지난 40년간 패턴을 제작해왔으며, 장인으로 인정받는 국내 최고의 기술자이다. “국내 유수의 브랜드에서 수석 패턴사로 일을 했어요. 1988년도에는 앙드레 김 선생님과 함께 일하면서 자니 윤과 브룩 쉴즈(Brooke Shields)의 옷을 만들어 88올림픽 쇼에 올리기도 했었죠. 장미희 씨, 이덕화 씨 같은 당대의 톱스타 대부분이 제가 짠 옷을 입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김 대표는 국내 패션 업계가 매우 열악했던 시절에서 시작하여 호황을 누리기까지 의류 산업을 이끌어 온 살아있는 역사이다. 그는 언제나 도전하고자 했고, 큰 브랜드에서 늘 좋은 결과를 냈다. 그렇게 30대 중반이라는 이른 나이에 수석 패턴사가 되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패턴사라는 직업
흔히 옷을 만들 때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디자이너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패턴사의 기술 없이는 어떠한 결과물도 나올 수 없다. 패턴사의 숙련도와 센스에 따라서 생산되는 결과물의 품질은 천지 차이로 갈린다. “동일한 디자인을 10명의 패턴사에게 맡긴다면 그 결과물들은 아주 상이할 거예요. 패턴사의 기술이 최종 결과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죠.
숙련된 패턴사는 디자이너와 상의해서 디자인을 조금씩 수정하는 데 관여하기도 해요.”
많은 대학교에 의상학과가 개설되었고, 패턴을 가르치는 학원도 많이 있다. 하지만 패턴 기술의 특성 상 현장에서 부딪히며 일을 해야만 실무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현재 젊은 사람들이 의상학과를 졸업하고도 패턴사로 성장하지 못한다. “현장에는 고급기술을 가진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대학만 나와서는 패턴사로 크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에요.”

장인의 기술에 트렌디한 기술을 접목
현재 아들이 제 기술을 배우고 있어요. 저보다 더 꼼꼼하고, 새로운 기술과 경영에 밝죠. 우리나라에서 손꼽힌다는 저의 기술을 젊고 영민한 아들에게 모두 전수하고 있어요. 제 기술이 캐드(CAD)를 통해 활용된다면 좀 더 업무의 효율이 높아지죠. 김 대표의 아들은 김 대표가 수작업으로 만든 패턴을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로 만든다. 그리하여 기존의 패턴을 변형시켜 작업 속도를 올리는가 하면, 데이터 자체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일
남자들도 아름다운 선을 위해 필라테스로 몸을 가꾸는 시대가 되었다. 옷의 아름다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핏(fit)과 선이 점차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다시 말해, 디자인보다 패턴의 섬세함이 옷의 매력을 더욱 잘 살려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길만을 걸어온 김진국 대표는 패턴 작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입혀줄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패턴이란 사람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 날개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멋진 날개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취재 이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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