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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이 땅의 사막화는 화초가 아닌 잡초가 막는다.

유성 오토 백민재 대표
기자명 : 편집부 입력시간 : 2018-06-05 (화)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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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오토 백민재 대표

6.25 한국전쟁 휴전 후 삼성이 상업 자본에서 산업 자본으로 전환한 이래 제조업은 우리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다. 1990년대 이르러는 국내 총생산의 절반에 가까운 부분을 책임졌다. 현재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TV 기술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에 이른다. 대한민국을 현재의 OECD 국가로 만든 결정적인 산업 중 하나를 꼽으라면 그것은 단연 제조업일 것이다. 하지만 중국, 베트남 등의 저렴한 노동 시장이 개방된 이후 국내 제조업은 3, 4차 산업에 밀려 하향세를 걷고 있다. 기업은 언제나 첨단의 기술로 브랜드가치를 증명해야하고, 이윤과 가격 경쟁력을 위해 더욱 저렴한 노동력을 취할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는 국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의 수혜자가 되었지만, 그것의 부품 대부분이 동남아와 중국의 공장에서 생산되었다는 그림자도 함께 떠안고 있다.

양이 적고 고급스러운 요리 같은 첨단 AI기술은 윤택함을 주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를 살찌우는 것은 제조업이라는 든든한 국밥이다. 유성 오토의 백민재 대표는 제조업의 뚝심으로 여전히 굳건히 버티고 선 우리 모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치공구(jig) 생산 업체, 보편적인 기술들 사이의 틈새 경쟁력

유성 오토는 치공구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치공구란 각종 제품을 공작할 때 사용되는 공구류로서, 제품의 치수를 동일하게 작업하기 위해 공구와 제품을 작업대에 고정시키는 보조공구이다. 제조 현장에서 부자재를 정확한 위치에 붙이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공구이다. 그래서 우리가 쓰는 모든 제품을 만드는 공장에서는 치공구를 필요로 한다. , 우리가 물건을 사용하는 한 치공구의 수요는 언제나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부품 공장이 중국과 베트남으로 옮겨갔다. 그래서 부품 제조 시장이 호황기의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유성 오토와 같은 대부분의 장비 제작 업체는 대기업으로부터의 수주를 최고로 친다. 유성 오토는 미용실만큼이나 많은 다른 장비 제작 업체들과 경쟁하는 와중에도 대기업의 수주를 받고 있는 우수 업체이다. “현재는 LG와 거래하고 있어요. 대기업에 직접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진 기술을 보편적인 기술이지만, 납기일을 반드시 맞춰서 거래처와 신뢰관계를 쌓는 것이 유성 오토의 경쟁력입니다. 또 저희는 지그(jig) 하나를 만들어도 3차원 측정기로 확인한 후에 납품해요. 국내의 다른 지그 생산 업체들도 많이 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유성 오토는 거래처에서 요구하는 정밀함을 만족시키는 장비들을 갖추고 있어요.”

사장과 직원이 동일한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일터

백민재 대표는 직원들을 형제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그들은 10년 넘게 함께 일해 왔기에 형제보다 훨씬 가까운 관계가 되었다. “형 같은 기업 대표가 되려고 합니다. 중소기업에는 모든 사람들이 멀티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대표자와 직원 사이에 벽이 있으면 서로 눈치만 보게 되요. 저희는 맡겨 놓으면 각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분위기입니다. 명령과 이행 관계보다는 소통과 시너지 효과를 우선시해요. 직원들과 회식도 평소 대화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백 대표와 5명의 직원들에게 유성 오토란 각자 열심히 일하고 한 달 뒤에 월급을 챙겨가는 공생의 공간이다.

새로운 품목으로 해외 시장 승부

백 대표는 불황인 국내 제조업 시장에서 살아남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직거래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품목도 치공구 외의 다른 분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중국 시장으로 진출할 생각을 하고 있어요. 현재 삼성과 LG의 주 생산 거점은 중국, 베트남, 인도 순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부품 제조 물량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어요. 중국도 이미 현지 공장 인프라가 형성되어 도전하는 입장에서 마냥 쉬운 시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직 중국과 베트남에서 하지 못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한국의 경쟁력이죠. 유성 오토가 가진 경험과 기술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그는 모두가 말하는 제조업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철저한 시장 조사와 실현 가능성, 성실함이라는 정직한 공식으로 승부를 보는 중이다.

취재 이승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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