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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복의 얼을 계승하다

모던한복 얼 이승아 대표
기자명 : 편집부 입력시간 : 2018-06-05 (화)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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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복 얼 이승아 대표 

개량(改良)이라는 말은 좋은 점은 지키고, 나쁜 점은 보완하여 고친다.”는 의미이다. 주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뜻으로 사용되는 말이지만 민족과 문화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된다.

민족의 전통과 생활의 양식은 가끔 불편할 수 있지만, 나쁠 수는 없는 것이다. 개량이라는 말은 일제 식민 시대에 우리 문화를 개선한다는 미명으로 붙인 수식어였다. 개량이라는 낱말이 가장 많이 오용되는 경우가 바로 개량한복이다. 한복은 짧게는 조선 후기, 길게는 삼국시대 이전에 우리 조상들이 입었던 생활복을 일컫는 말이다. 사상과 생활양식, 시대 풍조에 따라 변화해 온 우리 문화의 실용적 유산이다. 

모던한복 얼의 이승아 대표는 한복은 계승하는 것이지 개량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한복은 조상들의 지혜로 이미 실용성과 아름다움 사이의 합의점에 도달한 의복이다. 유교 사상의 퇴색과 인권 강화, 신분 철폐, 섬유 기술 발전 등의 현대적 요인이 한복에 가미되는 것은 필연적인 변화이다. 하지만 정신문화의 퇴폐를 가속화하는 개량은 멀리해야 마땅하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복

한복을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한복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각 시대마다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오늘날에는 구김이 덜 가거나 세탁에 용이한 소재가 개발되었기 때문에, 한복도 그런 소재로 만들 수 있는 것이죠. 길이, 비율적인 면에도 변화를 주고 있어요.”

이승아 대표는 우리 옷을 계승해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결국 사람에게는 편한 옷이 필요해요. 동시에 품위도 갖추려는 욕구가 있어요. 어떻게 해야 이 두 가지를 모두 살리면서도 한복만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계승할 수 있을까. 제 작업들은 이 고민의 산물이에요.”

영화 의상으로 시작한 커리어

이 대표는 사랑하는 문화 예술에 보탬이 되고자, 전공을 살려 영화 의상 제작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검은 사제들이라는 영화를 시작으로 많은 한국 영화 속에서 작업을 해왔어요. 특히 신과 함께’, ‘남한산성작업은 저에게 큰 영감을 줬어요.”

영화 일을 하면서 우리 문화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콘텐츠의 수가 현저히 적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또 우리 한복이 얼마나 탁월한 것인지 알게 되었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한복은 조선 후기에 멈추어져 있어요. 하지만 한복은 조선 중기, 고려로 갈수록 또 새로워요. 저는 훨씬 더 과거의 한복 디자인을 현대에 맞게 가져와보고 싶어요.”

문화에 근거를 둔 한복 브랜드로 세계 시장 도전

모던한복 얼은 올해 또는 내년 중으로 해외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내수 시장용 옷 주문제작에 그치지 않고, 한복이라는 문화 브랜드를 만들어 수출하려고 해요. 유럽 권에서 문화경제학이 어마어마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듯이, 우리나라 문화도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어요. 저는 그것을 발굴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단순한 옷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되살리는 일을 하는 거죠. 한복이 문화에 근거를 둔 브랜드가 된다면, 세계 시장에서 훨씬 더 높은 브랜드가치로 평가받을 거예요.”

프리미엄 브랜드화를 위한 첫걸음

모던한복 얼은 한복의 프리미엄 브랜드화를 꿈꾼다. “한복을 확실히 더 좋은 옷으로 만들기 위해서, 원가가 많이 들더라도 더 제대로 만들 생각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주문제작 형식으로 가고 있어요.” 이 대표는 한복 제작 공정 확립과 홍보용 샘플링 제작 등에 필요한 자금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브랜드 홍보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아직 경제적으로 많은 제약을 안고 있지만, 이 대표는 브랜드에 대한 확고한 생각과 타개책을 가지고, 차근차근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중이다.

취재 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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