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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의 촉감처럼, 세련된 카페 문화를 제시하다.

Velvet Moon(벨벳 문) 김철현 대표
기자명 : 편집부 입력시간 : 2018-09-10 (월)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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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vet Moon(벨벳 문김철현 대표

1999년 국내 스타벅스 1호점이 생긴 이래, 한국에서 원두커피는 언제나 새로운 붐을 거듭하며 대중의 입맛 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왔다. 대한민국 커피의 역사는 생각보다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저물어가던 나라, 조선의 그 우울한 끝을 붙잡고 있던 고종황제는 19세기말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면서 처음으로 커피를 접했다. 우리의 피곤했던 고종황제에게 커피는 커다란 위로가 되었고, 그의 시중을 들던 손탁 여사는 서울의 정동에 최초의 호텔 커피숍을 오픈했다. 한국 전쟁을 거치며 미군부대를 통해 들여온 인스턴트커피는 1960년대 다방문화로 이어졌고, 88올림픽과 해외여행 자유화를 통해 원두커피 문화가 점차 성행하게 되었다.

지금에 와서 커피는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출근길에 1L커피를 손에 들고 사무실로 향하는 직장인도 찾아볼 수 있다. 시험기간에 도서관 대신 카페를 찾아 노트북 전원을 연결하는 대학생들도 한 무리 생겨났다. 하지만 유럽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이 작은 에스프레소 잔을 들고 10분간의 짧고 강렬한 대화를 마치고 나가는 장면에서는 우리는 아직도 뜻 모를 생소함을 느낀다.

우리의 커피 문화를 되짚다.

커피는 길게 늘어지려는 게으른 마음에 약간의 긴장을 부여한다. 그래서 카페의 편안한 소파와 넓은 원목의 테이블이 커피의 순기능을 오히려 상쇄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게 마련이다. 한편, 커피가 주는 각성효과에 힘입어 커피를 우리의 입맛에 더욱 맞게 개발하고 변형시킬 의지도 필요해 보인다.

벨벳 문(Velvet moon)의 김철현 대표에게 커피는 결코 안주할 수 없는 순간의 음료이다. “커피는 짧은 시간이나마 동료와 강렬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감정의 순간적인 강도를 제공하는 각성의 음료입니다. 과거 사랑방 문화에서 긴 시간동안 풍류를 논하는 자리에 오르던 우리의 잎차와는 전혀 다른 작용을 해요.” 김 대표는 오랜 영국 생활을 통해 유럽의 카페문화를 접했다. “유럽인들이 커피를 통해 취하는 장점을 한국인들도 좀 더 제대로 취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스탠딩 바 테이블로 차별화된 분위기

가게 전면에 있는 스탠딩 테이블이 가장 큰 포인트입니다. 영국의 카페는 매우 작고 좁아요. 의자도 딱딱하죠. 사람들도 잠시 열띤 분위기로 커피를 마시고는 얼른 일상으로 돌아가죠.” 하지만 그가 한국에 돌아와 처음 접했던 카페문화는 유럽과 매우 달랐다. “한국 카페에는 하루 종일 늘어져있고만 싶은 편안한 소파가 있었고, 거기서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저는 그게 참 신기했어요.”

그는 기존의 사랑방 문화로 정착된 한국의 카페문화를 탈피하고 싶었다. “스탠딩 테이블에 배치한 높고 딱딱한 의자는 커피가 가져다주는 순간의 각성 효과를 배가하는 역할을 해요.” 그의 생각은 주말에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취향을 저격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1층의 딱딱한 인테리어는 편안하게 쉬고 싶은 동네 주민들에게는 불편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그래서 2층에는 편안한 소파를 만들어 위 아래로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는 지금의 벨벳 문이 되었다.

직접 개발한 시그니처 커피와 남다른 디저트 메뉴

물에 에스프레소 샷을 타서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이제 거의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국민 레시피가 되었다. 김 대표는 커피는 결국 한 가지 레시피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일까고민을 했다. 그의 진지한 고민으로 에스프레소 샷에 콜드-브루(cold brew)를 더해 세밀한 맛을 조절하는 해머헤드(Hammerhead)”가 탄생했다. “기존의 에스프레소 샷에 콜드-브루를 가미해 산미와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어요. 우리의 입맛에 더 잘 맞는 새로운 메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메뉴판에 아메리카노를 빼고 직접 개발한 해머헤드를 넣었죠.”

유난히 더운 여름날에도 많은 손님들이 벨벳 문에서 직접 구운 바삭한 스콘(scone)에 달콤한 해머헤드를 즐기기 위해 기꺼이 줄을 선다. 티라미수 컵케익은 주문 시 즉시 만들어 제공된다. “손님에게 15분 정도 기다려줄 수 있으신지 여쭤본 후에 직접 그 자리에서 크림도 치고 빵도 굽기 시작하죠.”

시그니처 메뉴, 해머헤드로 테이크아웃 매장 계획도

벨벳 문에서는 직접 로스팅을 해서 원두를 자급하는 동시에 타 브랜드 매장에도 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는 벨벳 문이라는 공간을 전시회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브랜드 확장 계획도 세우고 있다. “벨벳문의 특별한 시그니처 메뉴를 살려서 테이크아웃 매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메리카노 대신 저희 해머헤드를 한 잔씩 들고 다니시는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더욱 새롭고 신선한 맛을 제공하고 싶은 김 대표의 열정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브랜드가 되어 세상에 태어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취재 윤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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