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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족을 위한 건강밥상, 1인식당 봄

1인식당 봄 권송배 대표
기자명 : 편집부 입력시간 : 2018-10-12 (금)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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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식당 봄 권송배 대표

외국인들의 시선으로 본 한국인이라는 웹상의 동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영상에는 인상적인 말이 나온다. 길거리 인터뷰에 응한 어느 외국인이 말한다. “한국인은 무리지어 다니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들은 언제나 자기가 안정적으로 속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거든요.”

그 외국인의 말을 우리네 공동체 문화의 자랑스러운 유산쯤으로 여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젊은이들의 대화나 인터넷 기사 제목으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 “아싸”(아웃사이더, 무리 주변을 겉도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일컫는 말)라는 말은 잠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 이것저것을 찾아다니며 즐기는 사람도 아싸라는 권위주의적 호칭에 속하고 만다. 그것은 우리 대중이 서로의 가능성을 인정해주는 소통주의적 관찰자이기보다는 남의 행동을 감시하고 날카롭게 비평하는 권위주의적 관찰자에 가깝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패거리 문화의 옥죄임에 순진하게 갇힌 수많은 사람들은 소수를 배제해야만 비로소 존립이 가능한 패거리속에서 비로소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홍대나 이태원 같은 젊은 거리를 혼자서 나서기가 한번쯤 망설여지는 이유와 연관이 없지 않을 것이다. 간혹 배가 고파서 식당에 갔다고 가정해보자. 혼자 들어오는 손님에게는 어김없이 상당한 눈길이 쏠린다. 식당 안 사람들은 암묵적인 시선으로 갓 들어온 손님에게 혼자 온 이유를 묻는다. 무구한 식욕에 이끌려 식당을 찾았을 뿐인 이 손님은 자신의 행색이나 손에 들고 있는 노트북 등을 이용하여 자신이 혼자 식당에 찾아온 이유를 증명해야할 강압적인 의무를 느낀다. 식당의 메뉴판마저 혼자 들어온 이 손님에게 눈치를 준다. ‘제육볶음’, ‘부대찌개라는 메뉴는 흔히 “(2인부터 주문 가능)”으로 부연되기 일쑤다.

혼자서도 자유로이 즐길 수 있는 식당

다행히 최근에는 이런 단체주의에 대항하는 문화도 대두하고 있다. ‘혼밥족으로 대표되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기호가 식당에서의 혼밥을 통해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혼밥은 더 이상 사회에서 배제된 개인의 소외감을 강조하는 용어가 아니다. 혼밥은 개인주의적인 시간을 충분히 만끽하려는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1인 식당 봄의 권송배 대표는 이미 10년 전 일본 여행에서 혼밥족의 출현을 예견했다. “당시 일본에는 혼자 먹는 구조로 되어있는 식당이 많았어요.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그런 개념이 없었죠.”

1인 식당 봄의 인테리어와 메뉴는 혼자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편히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등갈비 김치찜, 곱창과 같은 메뉴도 혼자서 먹을 수 있다. “식당을 찾은 손님들께서 혼자서도 봄의 산뜻함과 깔끔함을 마음껏 만끽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식당 이름도 으로 지었어요.”

음식과 인테리어 모두 깔끔하고 정갈하게

권송배 대표는 20년 이상의 요리 경력자로서 지금과 같은 자리에서 돼지 곱창 식당을 운영해왔다. “1인 식당 봄은 그가 일본에서 얻은 모티브를 토대로 지난 5년간 철저히 준비한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1인 메뉴도 있고, 같이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있어요. 고객 분들께서 다른 곳에서는 맛보지 못했을 법한 메뉴, 동시에 대중성을 겸비한 메뉴를 개발하려고 노력했어요. ‘양념 된장을 비롯한 독특한 메뉴들에는 지난 5년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있어요.”

권 대표는 식당 외관부터 실내 인테리어까지 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혼밥족을 위한 건강밥상, 이라는 간판은 서울시 좋은 간판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손님들이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주방 구조도 개방형으로 만들었다. “손님들에게 보이는 것부터 실제 음식의 맛까지 전부 위생적이고 깔끔해야합니다. 그게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또 그러한 음식의 맛이 실내 인테리어와 조명, 가게 외관을 통해서도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급스러운 곱창 고곱창’, 알처럼 부풀어 오르는 알곱창

1인 식당 봄의 매력은 혼자서도 먹을 수 있다는 컨셉에서 그치지 않는다. 식당이 인근의 많은 주민과 학생들의 성원을 받는 이유는 단연 음식에 들어간 정성 때문이다. “식당의 인기 메뉴는 양념 게장과 곱창입니다. 저희 가게는 곱창을 혼자서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해요. 고객 분들께서도 그 점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고곱창은 곱창 중에 최고의 곱창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로 만든 이름입니다. ‘알곱창은 굽다보면 알처럼 부풀어 오른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름이죠.”

앞으로는 ‘1인 식당 여름’, ‘가을’, ‘겨울까지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각 브랜드마다 계절에서 느껴지는 특징을 음식에 담아내려고 합니다. 혼밥족들의 메뉴 선택권을 넓히고, 그들을 마음을 지지하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싶어요. 이른 시일 내로 ‘1인 식당직영점을 통해 곳곳의 손님들을 찾아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취재 윤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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