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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김민희 불륜, 어디까지 떨어지나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기자명 : 김진오 기… 입력시간 : 2016-07-01 (금)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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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불륜 사건은 왜 그렇게 커다란 이슈가 될까? 단순히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커다란 사건을 숨기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정치권의 이슈를 덮기 위해 불륜사건을 키운다는 말은, 불륜사건이 얼어나기 전에는 정치에 관심도 없었던 사람이나 할법한 소리다. 정치권 이슈는 끊임 없이 일어난다.
우리가 불륜 사건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불륜이 부부 사이에서도, 그리고 그 둘을 보는 자녀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임에 틀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홍상수와 김민희의 불륜으로 연예계가 시끄럽다. 그 전모는 무엇일까?

남부러울 것 없는 둘
한국 예술영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한국형 누벨바그 영화의 총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홍상수 감독에 대한 평가는 이러했다.
6월 21일 김민희와의 불륜이 대중에 공개 된 이후로 홍상수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그리 바뀌지 않았지만 홍상수라는 인물 개인에 대한 평가는 이번 김민희와의 불륜으로 인해 많이 바뀐 것이 사실이다.
지금으로부터 딱 20년 전인 1996년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한 홍상수는 당시도, 그 이후에도 자신의 작품에 불륜이란 소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해 일각에서는 김민희와의 불륜 이전에도 상대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하는 추측이 일고 있다.

한편 김민희는 1998년 고등학교 1학년 당시 모델로 캐스팅되어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키가 170이 되지 않아 모델의 꿈을 접고 만 김민희는 드라마 학교2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자가 되었다. 초창기에는 떨어지는 연기력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던 그이지만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연기파 여배우라는 별명을 쟁취해낸 노력의 아이콘이다.
기존의 상큼하고 청순한 여배우가 강세였던 시장 사이에 김민희의 도도한 캐릭터 역시 김민희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이기도 하다.

6월 21일, 김민희와의 불륜설이 보도 되었을 때 대중들은 “김민희가 뭐가 아쉬워서 홍상수와?”라는 반응이었다. 혹자는 “이미 영화계에서는 유명한 이야기다”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홍상수는 처음이 아니다
홍상수와 김민희, 둘은 2015년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것이 이 영화의 올바른 표기다)를 찍으면서 처음 인연을 맺어 그 뒤로 세 편의 작품 동안 함께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홍상수와 김민희의 나이 차이는 22년. 그래,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없다는데 22살의 나이 차이가 뭐가 문제일까. 서로 사랑한다면 나이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 홍상수는 유부남이다. 그는 유학 시절인 1985년에 미국의 UC버클리에 다니던 영주권자인 아내를 만나 결혼해 미국 영주권을 획득하고 지금까지 쭉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사람이며, 슬하에는 대학생인 딸도 있다.
92년생인 홍상수의 딸은 83년생인 김민희와 아홉 살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그런 그는 김민희와의 불륜에 빠져 지난 해 9월 말, 아내와 딸에게 자신의 불륜사실을 문자 한 통으로 설명하고 현재 약 9개월 간 집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진중권과 정재승이 쓴 책 ‘크로스 2’에는 홍상수의 영화 ‘해변의 여인’에 출연한 고현정의 인터뷰가 등장한다. 이 인터뷰를 읽다보면 ‘아아 역시 그랬군’하는 어떤 공통적인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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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아마 홍상수 감독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은 배우는 저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어요. 예컨대 저는 감독님한테 ‘나한테 술 먹이지 마라, 술은 회식 자리에서 내가 알아서 먹는다. 대신 연기할 때 원하는 게 있으면 얘기를 해라. 나 할 수 있다. 그러니 이상한 현학적인 말로 나를 헷갈리게 하지 말아라. 나 그런 말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 다 안다’ 했어요.”

이 말 대로라면 고현정의 말마따나 ‘이상한 현학적인 말로 사람을 헷갈리게 하고 술을 먹이는 홍상수 감독 페이스에 말려든 배우’가 여럿 되지 않을까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풍문에 의하면 홍상수의 불륜은 지금이 처음은 아니다.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전이나, 데뷔 후에도, 그리고 교수로 재직할 당시에도 불륜과 같은 스캔들이 발생한 적이 있다는 소문이 떠돈다.

또한 소원이 말년에 젊은 여자와 사귀는 것이라는 홍상수의 평소 언행이 주목받기도 했다.
게다가 사건이 진행되면서, 홍상수가 20년 전에도 영화 스태프와의 불륜으로 인해 가족을 떠난 적 있지만, 결국엔 돌아왔었다는 믿지 못할 주장까지 나와 홍상수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를 짐작해볼 만한 여지를 준다.

홍상수의 아내와 한 인터뷰를 보면 아내는 홍상수가 감독하고 김민희가 출연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보면서 주인공 정재영의 말이 곧 홍상수의 마음이라고 느꼈다고 말한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현재 홍상수, 김민희 불륜 사건과 너무나 유사한 전개를 보여줘 재조명 받고 있다.

홍상수 아내의 인터뷰에 따르면 김민희는 상황을 따지는 아내에게 "그러니까 남편 관리 좀 잘하시지 그랬어요"라는 막말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의 상황이 홍상수와 김민희 본인들의 책임이 아니라, 아내가 남편 관리를 잘못한 탓이라는 적반하장적인 발언이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리고 또 아내의 "상수 씨, 내가 이혼을 해줘야지 되겠어?"라는 질문에 홍상수는 "그래주면, 우린 좋지. 우리 30년이면 충분히 살았잖아. 이제 새로운 사람과 살고 싶어"라고 대답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김민희는 이후 홍상수 모친상에 참석한 사실도 드러났다.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는 자리에 내연관계를 지속 중이던 김민희가 참석한 것은 아내에 대한 일종의 도발이며, 자신을 홍상수의 가족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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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은 살인이다
불륜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사가 시작된 이래로 여러 차례 기록된 바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는 절도, 살인, 강간 등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중범죄로 취급된 바 있다.

불륜의 가장 큰 문제라면 가정이라는 이름으로 분업화 되어 있는 한 개의 사회를 파괴시킨다는 점일 것이다. 현대 사회의 결혼이란, 성숙한 두 사람의 남녀가 이루는 사회적인 계약의 일종이다.
홍상수 부부를 이 논리에 대입한다면, 이 계약에는 남편 홍상수가 영화 감독이나 교수 일을 통해 밖에서 돈을 벌어오는 대신, 그 아내는 홍상수가 밖에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집안의 내조에 힘쓴다는 암묵적인 논리가 포함되게 된다. 부부란 이 계약을 통해서 서로에게 구속되고, 안정적인 생활을 서로에게 보장하는 것이다.

불륜의 문제는 여기에서 생긴다.
결혼이라는 계약을 맺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계약 내용을 어기고 다른 사람과 또 다른 가정을 만든다. 이는 이제까지 보장해오던 상대에 대한 생활보장을 헌신짝처럼 내치는 일이다. 불륜은 상대방을 간접적으로 말살하는 살인의 일종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이런 계약론을 꺼내오지 않더라도 불륜은 상대방의 감성에 큰 상처를 주는 일이다. 결혼 이후로 쭉 믿어오던 자신의 배우자가, 자신 이외의 사람을 사랑한다며 자신을 배신하는 것은 누구라도 큰 상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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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 일만은 아니다
감독과 여배우 사이의 불륜은 의외로 보기 드물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카사블랑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가스등', '오리엔트 특급살인'등 많은 작품에서 열연한 헐리우드의 전설적인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만 역시 이태리의 영화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와의 열애로 큰 물의를 빚은 바가 있다.
로셀리니의 '무방비 도시'와 '전화의 저편'을 보고 감명받은 버그만은 로셀리니의 다음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편지를 직접 부쳤고, 로셀리니의 답이 돌아오기가 무섭게 로셀리니에게 찾아가 영화에 출연하며 사랑에 빠진 이야기로 유명하다.
문제는 로셀리니와 버그만 양자가 결혼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로셀리니씨, 당신의 영화 <무방비 도시>와 <전화의 저편>을 봤습니다.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만약 스웨덴 여배우가 필요하다면, -그녀는 영어를 아주 잘하고, 독일어는 아직 잊지 않았으며, 프랑스어는 썩 잘하지는 않고, 이탈리아어는 오직 '당신을 사랑해'만 알고 있는 배우인데요- 저는 당신과 함께 일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제까지 청순하고 아름다운 배우로서의 역할만 겪어왔던 잉그리드 버그만의 커리어는 거기에서 추락해 버리고, 버그만을 주연으로 한 영화들은 연달아 흥행에 실패해 버리고 만다.
버그만은 오랜 기간 동안의 노력으로 헐리우드 복귀에 성공해 1984년 '오리엔트 특급살인'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마지막 영화작품인 '가을소나타'에서는 아카데미 후보로까지 오르지만, 그 때까지 그녀가 얼마나 고난을 겪었을지는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렇게 멀리 갈 필요도 없다.
한국인에겐 이보다 더 가까운 김지미가 있다.
1940년생으로 지금까지 3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톱스타 반열에 오른 김지미 역시, 불륜 파문에 휩싸인 적이 있다. 19세 나이에 12살 연상의 홍성기 감독과 결혼한 김지미는 홍성기 감독의 잦은 외도로 헤어지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은 24세 때 유명 배우 최무룡과 사랑에 빠졌다. 당시 최무룡은 배우 강효실과 부부 사이였다.

아직 간통죄가 폐지 되지 않았을 당시, 간통죄로 함께 교도소를 가게 된 김지미와 최무룡은 이후 결혼했고 7년 간 부부로 지냈다. 수갑을 찬 채로 행복해하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인해 당시 언론은 연일 화제였다.
김지미는 최무룡의 이혼 소송 당시 자신의 2층 양옥집을 팔아 그의 위자료를 내주었다. 이는 당시 대한민국 최고의 위자료인 400만원으로, 현재의 가치로 생각하면 가히 10억 이상이라고 생각된다.

이후 최무룡과 슬하에 딸 밍크를 출산하고 1969년 두 사람이 헤어질 때 남긴 말이 바로 그 유명한 "사랑하니까 헤어진다"였다.
김지미는 그 뒤 가수 나훈아와 심장질환 전문의인 이종구 박사와 두 번의 결혼을 더 하기도 했으며  "나이 많은 남자, 어린 남자, 능력 있는 남자, 다 살아봤는데 남자는 별거 아니더라. 남자는 다 어린애고, 부족하고, 불안한 존재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죽는 날까지 기다릴 것”
홍상수의 아내는 한 인터뷰에서 "죽는 날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남편이 얼마나 가정적인 사람이었는지 주변에서 지켜본 사람은 다 안다.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돌아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9개월 간이나 아내를 버리고 떠난 남자가 얼마나 가정적인 남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홍상수 감독이 불륜의 주체인 이상 이혼을 요구할 권리는 아내에게 있다. 이제 홍상수는 아내의 허락 없이는 이혼할 수 없다.
그것이 아내를 배신한 죄의 대가일 것이다.

옛날, 김민희는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당돌한 대사의 광고로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은 적 있다.
그렇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김민희의 그 감정이 진정 사랑이었다면, 적어도 홍상수의 결혼이 정식으로 해소 될 때까지는 기다려야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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