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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에 경고를 날리다…작품상 ‘내부자들’

37회 청룡영화상, 이병헌-김민희 남녀주연상 영예
기자명 : 편집부 입력시간 : 2016-11-29 (화)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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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영화 뛰어넘어”

청룡영화상은 올해 최고 영화로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을 선택했다.

‘내부자들’은 25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나홍진 감독의 ‘곡성’, 김지운 감독의 ‘밀정’, 이준익 감독의 ‘동주’,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을 제치고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의외라고 볼 수밖에 없는 ‘내부자들’의 이번 수상은 현 시국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부패한 정치·경제·언론 권력이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민을 무시한 채 나라를 어지럽히는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이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모습과 공명(共鳴)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 이병헌은 남우주연상에 대한 소감을 말하면서 “이 영화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이 영화의 묘사가 너무 과장된 게 아닌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너무 극적으로 몰고 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현실이 영화를 뛰어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병헌이 언급한 부분들 때문에 개봉 당시 ‘내부자들’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오락적인 측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지만, 자극만 쫓아가는 과장된 사회 묘사가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달 대통령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되고 그 중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면서 ‘내부자들’은 재소환 됐고, 각 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에 비하면 ‘내부자들’의 묘사는 약하면 약했지 과장은 아니라는 언급이 많았다.

6전 7기만에 수상의 영광

이날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하 청룡영화제)에서 ‘내부자들’의 이병헌과 영화 ‘아가씨’의 김민희가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오스카상이란 명성에 걸맞게 청룡영화제는 후보자(작)에 오른 배우들은 대부분 참석했으나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김민희와 기술부문 수상자들은 대리 수상으로 한해를 결산하고 노고를 치하하는 영화인들의 축제로 자리잡은 듯 보였다.

올해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은 촛불 시국을 의식한 듯 감독판인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까지 915만 관객의 선택받은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내부자들’에게 돌아갔다.

연기부문에서는 ‘내부자들’의 이병헌이 7수만에 남우주연상 청룡 트로피를 안으며 감격을 나눴고 여우주연상 부문에서는 ‘아가씨’의 김민희가 호명되며 두 배우는 그 동안의 스캔들을 잠재우며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자로 인정받았다.

올해 청룡영화제 연기부문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가져간 이병헌은 송강호, 곽도원, 정우성, 하정우 등 후보를 제치고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영화 ‘레버넌트’로 4전 5기 만에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차지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보다 더 오랜 6전 7기만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우주연상 부문에서도 김혜수, 윤여정, 손예진, 한예리 등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화 ‘아가씨’의 김민희가 호명됐다.

김민희는 지난 2013년 34회 청룡영화제에서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적이 있지만 여우주연상을 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는 영화 ‘화차’ ‘연애의 온도’ ‘우는 남자’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자신 만의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또한 신인여우상 부문에서 ‘아가씨’의 김태리가 영예를 차지하면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총 8개 부문에 후보를 올린 박찬욱 감독은 비록 수상은 불발로 그쳤지만 자신의 여배우들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으면서 제작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것은 물론, 향후 충무로의 신인 여배우들의 러브콜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인남우상 부문에서는 영화 ‘동주’로 올해 초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던 박정민에게 돌아갔다.

쿠니무라 준’ 외국배우로 최초 수상

감독상은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차지했다. 무대에 올라선 나 감독은 “정말 오래걸렸다. 이 작품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게 6년 전인데, 이렇게 결실을 맺었다. 곽도원, 쿠니무라 준, 천우희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한데 이어 “환희야, 네가 곡성을 살렸다고 말해주고 싶었다.”며 최연소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김환희에게 예우를 나타냈다.

올해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 부문에서는 영화 ‘곡성’에 출연한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이 외국배우로는 최초로 국내에서 수상을 하는 기록을 낳으며, 특히 청정원인기스타상과 함께 올해 시상식에서 배우들 가운데 유일하게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한국영화에 처음 출연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을지 몰랐다”며 “한국 영화만의 힘이 부럽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여우조연상 부문은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이 배두나, 라미란, 정유미, 천우희 등 연기력으로는 정평 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후보에 오른 것만도 감사하여 부담됐는데 이렇게 상을 받고 나니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영화 ‘곡성’은 기술부문에서도 두개나 가져갔는데, 김선민 감독이 편집상을, 장영규와 달파란 감독이 음악상을 각각 거머쥐었다. 촬영조명상에는 ‘아수라’의 이모개, 이성환 감독이 호명됐고 기술상은 ‘부산행’의 곽태용, 황효균이 수상했다. 미술상은 지난해엔 ‘국제시장’으로, 올해엔 ‘아가씨’로 2년 연속 류성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단편영화상에는 이지원 감독의 영화 ‘여름밤’이 선정됐다.

각본상은 ‘동주’의 신연식 감독이 수상했고 올해의 독립영화라 찬사를 받고 있는 작은 영화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7개 부문 후보 올리고도 무관

한편,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은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수상했고 올해 영평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밀정’은 7개 부문에 후보를 올리고도 무관에 그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청룡영화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에게 수상자를 고르게 배출했고 영화 ‘내부자들’이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2관왕으로 올해 ‘최고의 영화’에 올랐으며, ‘곡성’도 인기스타상 포함 5관왕을 차지했고, ‘아가씨’ 3개 부문, ‘동주’ ‘부산행’이 각각 2개 부문을 가져갔다.

특히, 청룡영화상은 윤가은 감독이 여성감독으로 오랜만에 수상을 했고 지난해 여우주연상에 이어 올해 영스타 가운데 여우조연상을 배출하면서 향후 은막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여배우에 대해 헌사를 바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기존 영스타들의 차지가 됐던 인기스타상은 정우성, 손예진, 쿠니무라 준, 배두나 등 연기력과 인기를 고루 갖춘 배우들에게 돌아가 눈길을 모았다.

? 제37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내부자들

?감독상- 나홍진 (곡성)

?남우주연상- 이병헌 (내부자들)

?여우주연상- 김민희 (아가씨)

?남우조연상- 쿠니무라 준 (곡성)

?여우조연상- 박소담 (검은사제들)

?신인남우상- 박정민 (동주)

?신인여우상- 김태리 (아가씨)

?신인감독상- 윤가은 (우리들)

?각본상- 동주 (신연식)

?편집상- 김선민 (곡성)

?촬영조명상- 이모개, 이성환 (아수라)

?음악상- 장영규, 달파란 (곡성)

?미술상- 류성희 (아가씨)

?기술상- 곽태용, 황효균 (부산행)

?청정원인기스타상- 정우성, 손예진, 쿠니무라 준, 배두나

?단편영화상- 여름밤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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